K팝 보이그룹 더보이즈와 소속사 원헌드레드 사이의 전속계약 분쟁이 정산금 미지급 공방과 대표 횡령 고소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돌과 기획사 간 돈 문제를 둘러싼 대표적 법정 공방으로 번진 셈이다.
더보이즈 멤버 9명은 지난 2월 10일 원헌드레드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 등 9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율촌 김문희 변호사는 소속사의 중대한 전속계약 위반과 이로 인한 신뢰관계의 회복 불가능한 훼손을 이유로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제돼 효력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더보이즈 측은 2025년 2분기 정산금 지급 이후 2025년 7월부터의 모든 활동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정상적인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산의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 등 기초 자료의 열람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최근 보도를 통해 소속사가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을 바탕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받아온 상황이 드러났음에도,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더보이즈 측은 지난 4월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반면 원헌드레드는 멤버들에게 이미 거액의 전속계약금과 정산금 지급을 완료했으며 정산금 지급 계획도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멤버들의 여러 논란으로 완전체 활동이라는 계약 전제가 무너졌고, 한 멤버가 탈퇴하는 상황까지 발생해 정상적인 그룹 활동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룹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를 무시한 계약 해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멤버 뉴는 멤버들과의 협의 끝에 원헌드레드와의 전속계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의 가처분 판단과 형사 고소 수사가 이어지면서 분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