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이 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10월 13일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월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두 차례 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보완 수사를 거쳐 세 번째 신청 만에 영장을 받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차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엔터테인먼트 기술기업 노머스(노모스)에 제안해 선급금 242억원을 받고도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차 회장이 다른 회사와의 기존 계약을 숨기고 이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차 회장이 부채를 돌려막기 위해 계약을 쪼갰다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차가원의 구속은 K팝 업계에 연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원헌드레드 산하 아티스트들인 EXO-CBX, 더보이즈, 이승기, 이무진 등이 잇따라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소송에 나섰다. 직원 임금 체불과 협력사 대금 미지급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차 회장은 MC몽과 함께 2023년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부동산 개발업계 출신 사업가다. 백현이 2023년 설립한 INB100은 2024년 5월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로 편입됐다. 첫 재판에서 차 회장 측이 어떤 주장을 펼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