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 대표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입장과 증거에 대한 의견은 다음 기일에 제시하기로 했다.

검찰은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해 노머스로부터 선급금 242억원을 받고도 실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혐의, 지인에게 전세보증금 54억원을 받은 뒤 약속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차 대표를 기소했다.

이날 차 대표 측은 전세보증금 피해를 주장하는 장모씨의 배상명령 신청에 대해서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씨 측은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낮고 선순위채권이 많아 경매를 진행하더라도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렵다며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부동산 개발업 출신인 차 대표는 2023년 가수 MC몽과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했으나, 이후 MC몽이 회사를 떠나면서 단독으로 운영해 왔다.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와 이승기, 이무진, 비비지, 엑소 첸·백현·시우민 등이 소속된 기획사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원헌드레드는 사기 혐의 재판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계약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와 관련한 법적 분쟁도 이어지고 있다. 첫 공판에서 차 대표 측은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입장과 증거에 대한 의견은 다음 기일에 제시하겠다고 밝혀, 향후 공판에서 양측의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의 추가 수사와 별도로 진행 중인 민사상 배상 문제까지 겹치면서 원헌드레드의 향방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