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KBS2 '2026 뮤직뱅크 인 바르셀로나'의 엔딩 무대가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가창력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의 무대는 지난달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열린 대형 K팝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합동 커버였다. 에이티즈, 엔하이픈, 엔믹스, 싸이커스, 엔시티 위시, 코르티스, 알파드라이브원 등 7개 팀이 함께 무대에 올라 3만 7천여 명의 현지 관객과 호흡했다. 공연 다음 날인 8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합동 무대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 공개 이후 유튜브와 엑스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연진의 불안정한 음정과 부족한 성량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여러 팀이 한 마이크를 나눠 쓰면서 가창력이 직접 비교된 탓에 '최근 K팝 아이돌의 보컬 실력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제기됐다. 특히 에이티즈의 가창력과 보컬 마무리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비판의 중심에 섰다.

반면 뚜렷한 존재감으로 극찬을 받은 멤버도 있었다. 주인공은 엔믹스의 릴리다. 곡 후반부 고음 영역과 애드리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며 해외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았다. 무대 뒤편에서 카메라 조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훌륭한 애드리브를 소화했음에도 흔들림 없는 보컬을 보여준 점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에서는 '차라리 엔믹스가 노래 전체를 다 부르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타 그룹과의 실력 차를 언급하는 반응도 폭주했다.

뜻밖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원곡자인 방탄소년단의 라이브 역량이 재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다이너마이트' 특유의 높은 음역대와 개성 강한 파트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가창 표현이 생각보다 고난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후배들의 아쉬운 무대를 접한 시청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정 처리와 라이브 완숙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꼈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현지 공연 당시만 해도 스페인 관객들의 떼창 속에 완벽한 축제 분위기였으나, 방송과 영상 공개 이후 '아이돌 가창력 잔혹사'라는 씁쓸한 논란으로 번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