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2024년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했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슈가가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었다. 또한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는 행정 처분만 받지만, 전동 스쿠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자동차 음주운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결국 하이브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며 사과했다.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8월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슈가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는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번 일로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고 밝혔다.

슈가는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 중이었다. 병무청은 "근무 시간 이후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라며 별도의 징계나 제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BTS 멤버의 음주운전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