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 양민혁(베스테를로)이 우승 직후 남긴 '군 면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양민혁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트로피 대신 메달을 받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이런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간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년10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병역 혜택 자체는 사실이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일궈낸 우승의 의미보다 개인에게 돌아오는 병역 혜택만 강조하는 듯한 표현이 비판을 불렀다.
여기에 주장 이기혁의 "군대 안 갑니다"라는 발언과 박승수의 '전역모' 기념사진 인증샷까지 겹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우승의 감동보다 병역 특례가 부각되는 모습에 팬들의 실망이 이어졌다.
결국 대한체육회 수장까지 반응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논란에 대해 "개성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국가대표에 걸맞은 품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의 언행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논란은 일본에서도 주목받았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한국의 23세 이하(U-23) 선수 양민혁의 '병역특례만 바라봤다'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다운 품위를'이라고 쓴소리했다"는 제하의 기사로 양민혁의 발언과 이후 파장을 조명했다.
양민혁은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인정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양민혁은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상대 수비를 압박해 공을 뺏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엄지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도왔다. 중요한 순간 결정적 차이를 만든 선수였지만, 경기 후 실언 하나로 우승의 여운이 가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