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인 재단법인 창원FC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전과 8범 후보자의 적격 판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는 최근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 임용후보자가 대표이사직 수행에 부적격하다는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수정안을 부결시킨 뒤 적격 취지의 경과보고서 원안을 가결 처리했다. 문화환경도시위 전체 위원 11명 중 국민의힘 6명은 이 후보자 임명 추진에 찬성했고, 더불어민주당 4명과 무소속 1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강기윤 시장 선거 운동을 도왔던 이 후보자는 보은 인사 논란에 전과 논란까지 불거진 인물이다. 민주당 박해정 의원은 '후보자는 죄 없는 사람을 납치·폭행하는 등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으로 3차례나 처벌을 받았고, 수많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해 게임산업법 위반으로 2번이나 처벌받았다'며 '또 거듭 음주운전으로 3차례 적발돼 처벌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폭행과 음주운전, 게임산업법 위반 등으로 모두 8건의 범죄 전력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가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며 '이런 흠결을 가진 사람이 산하기관장을 맡은 경우가 어디에 있는가. 시민 눈높이에서 봐도 후보자는 창원FC 대표이사가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변보미 위원도 '동일 전과가 2∼3번 반복되는 상습 중범죄전력자로 절대 부적합하다'며 '유소년을 육성하고 시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구단 대표 자리에 앉히는 건 상식과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대체로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부적격 의견은 내지 않았다.

시의회가 이날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시에 보낸 만큼, 이제 최종 결정권은 인사권자인 강 시장에게 달렸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상 적격·부적격 의견을 인사권자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사청문 과정에서 확인된 이 후보자의 전과만 8건에 이르고, 전과의 내용 또한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의회 안팎에서 이어지면서 이 후보자가 최종 임용될 경우 강 시장에게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임용 여부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