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여자 배구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교폭력 사건이 터지며 한국 배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두 사람의 선수 커리어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논란의 발단은 이다영의 SNS 게시물이었다. 피해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 시절 쌍둥이 자매로부터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했고, 이다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허세성 게시물이 오히려 추가 폭로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쌍둥이의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자 각종 광고와 방송 출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쌍둥이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VOD를 삭제하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다영이 개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던 미즈노와의 계약도 끊어졌으며, 위약금 논란까지 불거졌다.
쌍둥이가 주축이었던 흥국생명의 우승 계획도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2020-21 시즌 통합 우승은 물론 챔피언 결정전 3연패까지 노리던 슈퍼팀 구상은 1년 만에 무너졌다. 쌍둥이가 떠난 뒤 주장 김연경이 흔들리지 않고 팀을 다독였으나 챔피언 결정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한때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 드림팀을 꿈꿨던 쌍둥이 자매의 추락은 학교폭력에 대한 스포츠계의 엄중한 잣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