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을 둘러싼 핵심 증거였던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된 것이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수현과 김새론의 2016년 교제 증거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의 실제 발신자가 김수현이 아닌 연예인 A씨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대화 원본에는 발신자가 '알 수 없음'으로 표시돼 있었으나, 가세연이 이를 김수현으로 바꿔 공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는 문장이 담긴 대화가 핵심으로 거론됐다.
경찰은 김새론이 사용했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포렌식해 과거 대화와 사진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신자의 실명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화 상대별 맞춤법과 띄어쓰기, 말투를 비교한 결과 A씨와 김수현은 다른 인물이라고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비교적 정확히 지킨 반면, 김수현은 '겟', '엇' 등 다른 표현을 사용했고 자주 쓰는 의성어의 초성도 달랐다는 것이다.
가세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발신자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카카오톡 원본과 발신자 표시 변경 여부에 관한 공식 수사기관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세연 측은 유족 측이 공개한 녹취에 대해서도 김수현 측과 공방을 벌였다. 김수현 측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조작된 것이라고 맞선 바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김수현의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혐의를 벗은 김수현은 해외 광고 촬영 등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달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더팩트 뮤직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해 국내 첫 공식 석상에 섰다. 카카오톡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수현 측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협박 등의 혐의로 사안의 중대성이 인정돼 구속기소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유튜브 방송과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고 김새론의 사망에도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가세연 측이 관련 의혹을 수십 차례 방송하며 후원금과 광고 수익 등으로 약 1억694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