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수현이 사법적 판단을 모두 마친 뒤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다. 김수현은 지난 10월 2일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팬미팅 '아워 포에버 위드 유'를 개최하고 약 2만 명의 해외 팬들과 만났다.

이날 팬미팅에서 김수현은 팬들과 포옹하고 드라마 '드림하이' OST 등을 라이브로 열창하며 호흡했다. 팬들의 환호에 "따뜻함과 열정, 빛으로 가득 찬 존재"라며 고마움을 전하던 그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고, 행사가 끝난 뒤 팬들을 배웅하다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에 대한 그루밍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김수현은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공개 예정이던 작품의 공개가 연기되고 광고주들로부터 줄소송을 당하는 등 톱스타로서 치명타를 입었다. 이후 약 1년 반 만에 아동복지법 위반과 무고 혐의 사건에 대한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미성년자와 교제했다는 의혹을 벗었다. 지난 9월 3일에는 검찰이 김새론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제기한 고소 건을 별도 조치 없이 경찰에 반환하면서 수사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무혐의 결정 이후 김수현의 행보는 빨라졌다. 7월 필리핀 패션 브랜드 광고 촬영을 시작으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RCTI 창사 37주년 특집 행사에 참석했고, 9월 19일에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시상자로 나서 논란 이후 약 1년 반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2월 5~6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6' 참석도 확정됐다.

다만 약 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즈니+ 오리지널 '넉오프'의 공개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디즈니+ 측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연기하는 김수현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법적 판단과 대중의 평가는 별개라는 점에서 그의 완전한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