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초대형 K팝 프로젝트 '패노메논'을 둘러싼 특혜 논란과 상표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진영은 7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질의에 나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에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4대 기획사가 참여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국가 사업 독점이며 특혜라고 지적했다.
박진영은 "패노메논을 하지 않고 4개 회사 대표 가수들이 따로 공연을 하면 2~3배의 수익을 낸다. 회사들이 이것을 희생하도록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당장 몇백억원대의 손해가 날 일이지만 장기적인 비전과 다른 산업 전이 효과를 보고 큰 결심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SM에 빌고, YG에 빌고, 하이브한테 빌었다"며 각 기획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함께 출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패노메논이란 행사는 정부가 하는 행사에 4대 기획사가 이권을 노리고 들어온 게 아니라, 4대 기획사가 이미 이루고 있는 글로벌한 성취를 더 크게 활용하기 위해 합심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거들었다.
또 다른 쟁점은 패노메논 상표권을 JYP 명의로 선출원한 것이었다. 박진영은 "이런 방법이 정상적이지 않은 면은 있다"며 "행여나 상표권을 빼앗길까봐 이런저런 방법을 막 쓰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상표권 취득으로 JYP에 남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패노메논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 중인 글로벌 음악 축제 겸 시상식으로,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합성한 이름이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서울에서 개최되고 별도의 해외 행사도 준비 중이며, 첫 행사는 내년 12월 서울 도봉구 서울아레나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첫 해외 행사는 2027년 미국 LA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박진영은 "관광객들이 모여 다른 중소 기획사나 게임, 패션 등 다른 분야에 확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며 "이게 정말 잘되면 나중에는 하길 잘했다고 하실 정도의 일이 될 수 있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중소·중견 기획사와 독립 아티스트의 실제 참여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이 공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