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플랫폼 티빙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 규모가 3954만 계정으로 확정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티빙 최주희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확대 여부를 묻는 질의에 "굉장히 큰 적자 법인으로서 형편에 맞는 최선을 다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티빙이 내놓은 피해 보상 패키지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 1년 제공과 1인당 최대 300만원 보상, 프리미엄 이용권과 5000원 상당 포인트 등으로 약 2만원 가치 규모로 평가받으며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티빙은 지난 6월 2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DB에 비인가 접근이 이루어져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CI, DI, 프로필명, 휴대폰 번호, 이메일, 비밀번호(단방향 암호화), 결제 이력 정보 등 20개 항목 70개 유형이 포함됐다. 특히 변경이 불가능한 개인식별정보인 CI까지 유출돼 스미싱, 피싱, 명의도용 등 2차 피해 위험이 지적됐다.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유출 계정이 활성 2206만 개, 휴면 850만 개, 탈퇴 887만 개 등 총 3954만 개라고 발표했다. 개발환경 접속키를 평문으로 관리하고 전체 개발자에게 과도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등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의 부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법정 신고 시한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액(4059억원)에 현행 과징금 상한(매출액의 3%)을 적용하면 최대 약 121억원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출 피해를 당한 이용자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티빙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보상 지급은 지난 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