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자체 개발을 중단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현대차와 BMW의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엑시노스 오토 등 차량용 AP의 신규 개발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다. 핵심은 자체 차량용 AP 개발 중단이 기존 제품 공급과 파운드리 사업으로 확대되는지 여부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등 반도체 설계를 맡고, 파운드리사업부는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따라서 자체 브랜드 차량용 AP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다른 기업의 차량용 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
현대차에는 기존 공급 계약의 이행 여부와 차세대 차량에 적용할 후속 반도체 확보가 서로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기존 주문이 예정대로 이행된다면 현재 계약에 따른 공급은 유지될 수 있지만, 신규 제품 개발이 중단된다면 앞으로 출시할 차량의 반도체 선정 과정에는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 BMW에도 같은 구분이 적용된다. 다만 두 완성차 업체가 공급사를 변경하거나 기존 계약을 수정한다는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계 사업 수익성과 비메모리 사업 구조조정의 연장선에서 이번 재편설을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공식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신의 개발 중단 보도만으로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이 이미 바뀌었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는 신중한 지적도 함께 나온다.
삼성전자의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브랜드로 모바일 AP를 설계해 왔으며,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도 엑시노스 오토 라인업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차량용 반도체는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꼽혀 왔다. 그런 만큼 자체 개발 중단설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메모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수급은 차량 개발 주기와 맞물려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차와 BMW는 이미 삼성전자와 공급 계약을 맺고 차량용 반도체를 조달해 왔다. 신규 개발이 중단되더라도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한 공급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차세대 차량에 탑재할 후속 제품의 확보는 새로운 과제가 된다. 두 회사가 공급사를 변경하거나 기존 계약을 수정한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외신의 보도만으로 사업 철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시각과 함께, 반도체 설계 사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자율주행과 전기차 확산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삼성전자의 최종 결정이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자율주행과 전기차 확산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삼성전자의 최종 결정이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차와 BMW는 기존 계약 물량에 대한 공급 유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시장의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