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에서 최승호 위원장이 집회용 물품을 장인 운영 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드러나 가족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의 이해충돌 관리 부실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확인된 사실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집회용 조끼 등 물품을 자신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계약했다. 최 위원장은 해당 업체가 장인 회사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격과 납품 일정 등을 비교해 계약했으며 자신에게 리베이트나 수수료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는 조합원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업체를 계약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비는 조합원이 낸 돈인 만큼, 특혜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논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경영진이나 공직자에게 엄격한 이해충돌 방지 기준을 요구하는 노조가 스스로에게도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개적인 비교견적과 심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을 둘러싼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검찰 송치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별개의 사안이지만 노조 지도부가 스스로 높은 윤리 기준을 세우고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는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하며 사측과의 교섭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노조비가 조합원의 돈인 만큼 집행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가족 거래 논란은 노조가 기업 경영진에게 요구해 온 이해충돌 방지 기준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웠다. 노조의 도덕성이 흔들리면 조합원의 신뢰를 잃고 교섭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승호 위원장은 장인 회사와의 계약에서 금전적 이익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섰다. 가격과 납품 일정을 비교해 계약했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업체를 계약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혜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논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개적인 비교견적과 심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조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검찰 송치 보도까지 겹치면서 삼성지부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노조 지도부가 스스로 높은 윤리 기준을 세우고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노동권의 정당성은 권한의 크기가 아니라 그 권한을 얼마나 투명하게 행사하느냐에서 나온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노조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비가 조합원의 돈인 만큼 집행 과정의 공정성은 노조의 정당성과 직결된다. 최승호 위원장은 해당 업체를 계약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 스스로 높은 윤리 기준을 세우는 것이 노동권의 정당성을 지키는 길이라는 평가다.

노조의 윤리 기준 강화는 노동운동 전반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노조 내부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