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용규 키움 히어로즈 플레잉코치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은퇴를 선언했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유턴 차량과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6월 12일 오전 6시 25분쯤 경기 구리시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용규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차량을 운전하다 적색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해 유턴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첫 사고 후 차량은 옆으로 튕겨 나가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경찰 순찰차 후미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민간 차량 운전자인 60대 남성과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장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경기 구리경찰서는 이용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용규가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관계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피해 회복에도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용규의 입장을 함께 전했다.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를 거치며 KBO리그 통산 2035경기에서 2140안타, 타율 0.295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 외야수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종료 후 정식 은퇴를 준비하던 그는 결국 음주운전 사고로 2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용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이자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통산 2035경기에서 2140안타, 타율 0.295를 기록한 그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던 그의 플레이는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음주운전 사고는 그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지난해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달 팀 타격 파트 개편에 따라 1군 타격코치도 겸임하게 됐다.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로 그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해졌다. 대만 언론도 그의 사고와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한국 야구계를 대표하던 스타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조명했다.
프로스포츠 선수의 음주운전은 반복되는 사회적 문제다. 이용규의 사례는 은퇴를 앞둔 베테랑마저 음주운전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법적 절차가 남아 있는 가운데, 그의 23년 선수 생활은 화려했던 커리어와 씁쓸한 결말이 공존하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용규의 은퇴는 KBO리그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세대의 주역이었던 그의 퇴장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음주운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마무리는 그의 화려했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프로스포츠 선수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