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에게 검찰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벌금 1500억원과 추징금 약 181억원도 함께 요청됐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종현이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관계사 자금 약 628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리고 약 350억원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콜옵션을 낮은 가격에 넘겨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와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도 공소 내용에 포함됐다. 열애 보도가 나온 직후 직원들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버리라고 지시하고 차명 계좌를 관리하던 직원의 해외 도피를 도왔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강종현의 이름은 박민영과의 열애 보도로 대중에게 처음 크게 알려졌다. 당시 박민영 측은 강종현이 본인 동의 없이 계좌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종현이 실질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알려진 계열사 사외이사로 짧게 재직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다만 박민영 본인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재판부의 선고는 강종현 개인의 형사 책임을 가리는 동시에, 연예인 열애 보도에서 시작된 자본시장 사건이 어디까지 번질지를 보여주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함께 기소된 다른 기업인들에 대한 구형도 이어지며 관련 업계의 시선이 법원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