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르티스 멤버 마틴이 팬들에게 사랑을 전하려다 뜻밖의 '복사·붙여넣기' 논란에 휩싸였다. 팬 감사 인사에 소속사 측의 업로드 지시로 추정되는 문구까지 그대로 노출되면서 게시물을 황급히 삭제하고 다시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15일 마틴은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커뮤니티 가입자 700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글과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마틴은 '여러분 위버스 커뮤니티 가입자 700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자주 소통하고 잘 지내보아요. 코어들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멤버 5명이 노란 리본으로 장식된 커다란 꽃 선물을 앞에 두고 브이 포즈를 취하며 700만 가입자 달성을 자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사진이 아닌 글의 첫머리에 있었다. 마틴이 처음 올린 게시물 상단에는 '넵 확인했습니다. 이 사진 한 장만 아래 캡션과 업로드 해주세요!'라는 문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업무용 안내 문구가 함께 게시되면서 소속사 관계자의 지시나 내부 소통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문구 아래에 팬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내용이 이어져, 다정한 메시지마저 사전에 작성된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마틴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문제의 문장을 제외한 감사 인사를 다시 게재했다. 약 4분 뒤인 오후 11시 17분 수정된 내용이 새롭게 올라왔지만, 이미 최초 게시물의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면서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영혼이 있기는커녕 컨트롤 C, V 장인이다', '담당자랑 아이돌 둘 다 식은땀 흘렸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연예인의 공식 SNS와 팬 소통 게시물에 소속사 직원들의 사전 확인이나 관리가 이뤄지는 일은 드물지 않은 만큼 단순 게시 실수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르티스의 온라인 게시물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앞서 불거졌던 공연 관련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르티스는 지난 7월 첫 단독 콘서트 당시 14만 3천 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에도 약 1시간 40분의 공연을 진행하고 동일 곡을 여러 차례 반복해 공연 구성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온 코르티스는 최근 싱가포르 F1 그랑프리 공연에서 약 6만 관객과 호흡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 소속 5인조 보이그룹으로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