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9일 싱가포르 그랑프리 파당 스테이지에서 열린 그룹 코르티스의 공연 이후, 공연장 바닥에 쓰레기가 가득 쌓인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팬들의 무질서가 도마에 올랐다. 공연 전에는 밤샘 대기와 비공식 줄서기를 둘러싼 다툼까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왔고, 코르티스 싱가포르 팬클럽은 온라인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공연이 끝난 뒤 터져 나왔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공연장 바닥에 물병과 포장지,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에는 신발까지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연합조보 등 현지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뒷정리 문제를 지적했다.

공연 전부터 무질서가 만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르티스 팬들이 공연 전날 밤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비공식 대기 줄을 만들려는 과정에서 행사 관계자들과 마찰이 빚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주최 측이 대기 줄을 오후 1시쯤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안내했음에도 일부 팬들이 일찍부터 몰렸다는 것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코르티스 싱가포르 팬클럽은 온라인 사과문을 발표했다. 팬클럽은 팬들에게 너무 일찍 현장에 도착하지 말고 입장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방문해 달라고 여러 차례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연장 규정을 지키고 자신의 쓰레기는 직접 치우며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안내에도 전날 밤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이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혼잡해졌다고 팬클럽은 설명했다. 팬클럽은 다른 F1 관람객과 현장 직원, 혼잡한 상황을 수습해야 했던 행사 주최 측에도 사과했다. 코르티스가 F1과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처음 공연하면서 현지 팬뿐 아니라 해외 팬까지 대거 몰렸고, 일부의 무질서한 행동이 팬덤 전체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인정했다.

팬클럽은 팬심이 공공장소를 훼손하거나 청소 노동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다만 논란을 특정 국가나 지역 출신 팬 전체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행사에서 일부 개인의 무책임한 행동을 팬덤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공연을 앞둔 K팝 팬덤의 시민의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팬클럽은 앞으로 열리는 행사에서 팬들이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해 모두가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