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 등 연예인들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주사이모'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주사이모' A씨는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에서 연예인들에게 수액을 투여하거나 약물을 처방하는 등 불법 의료 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료법과 약사법,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고객 명단과 의약품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을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이나 '특진교수'라고 소개해왔으나, 대한의사협회와 간호사협회 조사 결과 국내 의사 면허는 물론 간호사 자격조차 없는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주장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사건은 개그우먼 박나래를 비롯해 샤이니 키, 온유,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김미경) 등 유명 인물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일부 연예인들은 "의사 면허가 있는 줄 알고 시술을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키와 온유는 논란 이후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최근 복귀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나래의 소속사 측은 처음에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A씨가 무면허자임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의료계는 병원 밖에서 의약품을 처방하고 투약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며, A씨는 물론 박나래에 대해서도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박나래가 A씨가 무면허자임을 알았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SNS를 통해 뷰티 컨설팅 사업을 예고하며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씨는 "연예인들의 이미지와 체형을 설계해 온 18년 뷰티 컨설팅 노하우를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맞춤 뷰티 컨설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업을 예고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