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사이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박나래에게 회사 매출 일부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전 매니저들에 대한 첫 재판이 9월 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에서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전 매니저 신 씨와 이 씨는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박나래 측에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돈을 받지는 못해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신 씨에게는 박나래의 회사 자금 약 44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돼 업무상 횡령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가 함께 적용됐다.

첫 공판에서 신 씨 측은 금전 요구가 퇴직금 등 정당한 권리 행사였으며 5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며 공동공갈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박나래의 승낙에 따른 이체가 있었다며 일부를 인정했다. 이 씨는 다음 공판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폭언을 듣고 던진 술잔에 맞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를 통해 자택 등에서 링거를 맞았다는 주장과 함께 갑질, 특수상해, 대리처방, 불법 의료 시술, 진행비 미지급 의혹을 제기하고 박나래를 고소했다.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논란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나 혼자 산다'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박나래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연예계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