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밝은 근황을 전했다. 성폭행 무혐의 처분과 이혼의 아픔을 딛고 무대로 돌아온 김건모의 모습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건모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구 공연 성료. 함께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주에서 만나요"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건모는 공연장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검은색 무대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전보다 한층 살이 오르고 건강해진 모습에 팬들은 "다시 보게 되어 너무 좋다", "전성기 시절로 돌아온 것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건모는 지난 7월 1일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발매했다. 김건모가 음악을 발표하는 것은 2016년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앨범 '50' 이후 약 10년 만이다.
1992년 첫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혼자만의 사랑', '핑계', '아름다운 이별', '잘못된 만남', '테마게임', '스피드', '사랑이 떠나가네', '괜찮아요', '짱가', '빗속의 여인', '제비', '서울의 달'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앨범을 통해 당시 한국 음반 역사상 최단 기간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사생활 폭로가 시작됐고, 유흥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하며 음악 활동과 방송 활동 등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고정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하차했다. 이 사건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김건모는 2021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이후 항고와 재정신청도 모두 기각되며 법적 논란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김건모는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김건모는 지난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며 약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했고, 현재 '2026-2027 김건모. 35TH ANNIVERSARY TOUR'를 진행 중이다. 10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1일 전주, 12월 5일 광주, 12월 26일 고양 등 전국 각지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건모는 최근 인터뷰에서 "공백기 동안 매일 4~5시간씩 홀로 통기타를 연습하며 음악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재기가 아니라, 기타를 연주하는 김건모의 새로운 데뷔 무대"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8년간 공들여 쌓아 올렸던 탑이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 이제는 홀로 높은 탑을 쌓아 올리기보다, 후배들과 오랜 팬들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따뜻한 길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