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자신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로맨스 스캠(로맨스 피싱)에 악용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아옳이는 지난 13일 개인 계정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도용한 로맨스 스캠 사기에 대해 알렸다. 그를 사칭한 사기에 속은 것으로 보이는 한 외국인 남성 A씨는 아옳이에게 "당신이 벌인 사기 행각과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옳이는 "내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계속 나라고 굳게 믿고 계신다"며 "진짜 안타까운 게 제 여권 사진까지 받으셨더라. 철저하게 속으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온갖 온라인에 사기꾼이 자꾸 출현하고 있다"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아옳이는 피해자로 보이는 A씨에게 영어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 신분과 사진을 도용한 실제 가해자를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AI가 너무 발달한 것 같다. 우리 모두 로맨스 스캠을 조심하자"고 강조했다.

연예인의 사진이 사기 범죄의 미끼로 쓰이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이주빈은 자신의 증명사진이 보험 권유와 투자 사기에 도용됐으며, 주민등록증까지 위조돼 법원에서 출석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주빈의 소속사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증명사진 도용 제보를 꾸준히 받아왔다며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배우 유인나 역시 데뷔 전 로맨스 피싱에 자신의 사진이 쓰였던 일화를 털어놓은 바 있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초반, 한 남성이 싸이월드에서 가져간 그의 사진을 사연과 함께 전달받아 돈을 빌려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남성은 유인나의 프로필을 확인한 뒤 사기범에게 연락해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사기 범죄의 미끼가 되는 연예인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옳이의 호소가 로맨스 스캠과 사진 도용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