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가수 지드래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다.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고, 진술마저 번복되면서 2023년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수사의 발단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이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2022년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2023년 10월 2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배우 이선균도 같은 업소 관련 마약 수사를 받고 있어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모양새였다.
지드래곤은 혐의가 제기된 직후부터 줄곧 결백을 호소했다. 11월 6일에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기다리지 않고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모발과 손톱, 발톱 모두 음성이 나왔다. 모발 염색이나 탈색을 하지 않았음도 정밀 감식으로 확인받았다.
경찰은 참고인 6명을 추가로 조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A씨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건은 동력을 잃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2월 19일 지드래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건은 검찰로 송부됐으나 재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2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필귀정이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이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자진 출두했으며 손톱과 발톱까지 자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온몸 제모 등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무혐의 처분 이후 지드래곤은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방송에서 마약 사건을 언급하며 당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같은 시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이 수사 중이던 2023년 12월 27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무리한 수사 관행을 둘러싼 논란은 지드래곤 사건 종결 이후에도 오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