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지난 10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영화 ‘호프’ 팀과 함께 등장한 것이다. 나홍진 감독, 배우 조인성, 음문석과 나란히 포토월에 선 황정민은 검은색 슈트 차림으로 밝게 미소를 지으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논란은 지난 7월 4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SNS에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문자 메시지와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의혹을 부인하고 A씨를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반박하며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달 8일 A씨에게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6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거절 의사에도 하루 수십, 수백 건의 연락으로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양측의 다툼은 민사전으로도 번졌다. A씨는 황정민으로부터 주류 사업과 창작 사업을 제안받아 업무를 수행했으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며 약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황정민 측은 지난달 A씨가 재판 과정에서 알게 된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했다며 추가 고소를 진행했다.

불미스러운 논란 속에서도 황정민의 활동 재개는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세 번째 시즌에 캐스팅돼 오는 12월 3일 GS아트센터에서 약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며,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 공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