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프랑스 파리에서 몰려든 인파와 무분별한 사인 요구에 대해 직접 불편함을 호소하며 사생활 존중을 요청했다. 현장 영상이 확산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졌다.

제니는 샤넬 앰배서더 자격으로 2026 가을·겨울 레디투웨어 컬렉션 쇼 참석차 파리 시내를 걷던 중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였다. 상황이 과열되자 제니는 직접 입을 열어 오늘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매우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며 단호하게 사생활 존중을 요청했다. 매니저 역시 일부 사인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이미 사인을 받지 않았느냐며 되물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여론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니를 옹호하는 측은 아티스트이기 전에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신체적 위협을 느낄 정도의 군중 밀집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것은 정당한 방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명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숙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오에이 엔터테인먼트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개인 시간을 방해하거나 이동 경로를 따라다니는 등 사생활 침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팝 스타의 사생활 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외 일정 중 팬들이 호텔과 공항, 숙소 앞까지 따라다니며 사인을 요구하거나 촬영을 시도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특히 일부 사인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되팔리는 이른바 리셀 문제가 얽혀 있어 아티스트들의 피로감이 크다. 이번 파리 현장에서도 매니저가 반복적으로 사인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되팔 목적이냐고 묻는 장면이 포착돼 리셀러들에 대한 경계심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제니는 블랙핑크의 솔로 활동과 함께 글로벌 패션 하우스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파리 방문 역시 샤넬 앰배서더 자격으로 2026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 참석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그는 평소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사적인 시간과 공적인 일정을 구분하려는 태도를 보여왔다.

소속사 오에이 엔터테인먼트의 강경 대응 예고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보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해외 팬덤의 특성상 과도한 법적 대응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타의 사생활과 팬의 접근권 사이의 경계는 K팝 산업이 성장할수록 더욱 첨예해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경계를 어디에 그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샤넬 앰배서더로서 제니의 파리 일정은 글로벌 패션계에서도 주목받는 행사였다. 그러나 현장의 과도한 인파는 아티스트의 안전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소속사의 우려가 컸다. K팝 스타의 해외 일정 보안과 팬 매니지먼트는 업계의 오랜 과제이며, 이번 사건은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타의 사생활 보호와 팬 문화의 건강한 경계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소속사의 법적 대응 예고가 실제로 집행될지, 그리고 그것이 팬덤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