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이그룹 타임레스의 멤버 이노마타 슈토가 지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소속사로부터 계약이 해지됐다. 소속사는 중대한 계약 위반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노마타는 지난 9월 18일 밤 도쿄 고토구의 한 편의점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서 지인 여성의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이튿날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말다툼 중 패닉이 돼 손이 닿았을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월 25일 풀려났고, 도쿄지검은 처분 보류로 석방해 수사는 불구속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피해 여성과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토 엔터테인먼트는 10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노마타와의 전속계약을 9월 30일부로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로 발표를 시작하며, 본인 청취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신중히 협의해 왔으나 계약상 중대한 위반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지는 형사 처분 확정과는 별개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남은 멤버 7명은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기쿠치 후마는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노마타는 2025년 2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타임레스에 합류했으며, 사건은 새 체제의 두 번째 아레나 투어를 마무리한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해 충격을 더했다.
이노마타 슈토는 2025년 2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신멤버 오디션 타임레스 프로젝트를 거쳐 데라니시 다쿠토, 하라 요시타카, 하시모토 마사키, 시노즈카 다이키와 함께 타임레스에 합류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3주 전에는 새 체제의 두 번째 전국 아레나 투어를 8개 도시 28회 공연으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벌어진 폭행 사건은 일본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석방 당시 이노마타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20초 넘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석방 이후 그는 멤버들에게 연락이나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멤버 7명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숨기지 않았다. 기쿠치 후마는 피해자가 가장 걱정된다며 사생활을 캐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스타토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해지가 회사로서의 경영 판단이며, 최종 판단을 다른 멤버들에게 맡긴 것도, 멤버에게 처분의 책임을 지우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문제가 된 행위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10월 2일 기준으로 이노마타의 SNS 계정은 삭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 처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예계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 연예계에서 폭행 사건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엄중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스타토 엔터테인먼트는 형사 처분 확정과 별개로 계약 위반을 인정하고 해지를 결정했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형사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타임레스는 7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며 이미지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