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주연 배우 유해진을 향한 불매운동과 자택 앞 시위로 번지자,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가 비방·허위 사실 유포와 신변 위협에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당사 소속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어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제품 불매운동과 앱 탈퇴 인증 글이 잇따랐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버거킹과 키움증권에 대한 불매 움직임과 함께 관련 광고 영상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
논란은 오프라인으로도 번졌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저격당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당시 특별수사본부의 결론과 다른 역사적 해석을 담으면서 일부 관객의 반발을 불러왔다. 제작진은 ''암살자(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창작물'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논쟁이 참여 배우의 일상과 안전 문제로 확대되는 데 우려를 나타내는 입장문을 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SNS를 통해 '영화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는 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관계 당국에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