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온 가수 김호중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면서 ‘이미지 세탁’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호중은 지난 6월 30일 오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당초 오는 11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었으나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약 5개월 일찍 사회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해 연말 가석방 심사에서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모범적인 수형 생활 등을 인정받아 다시 심사 대상에 올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이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 사고 직후 추가 음주를 통해 음주 측정을 어렵게 했다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까지 불거지며 큰 공분을 샀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인 은폐 정황도 드러났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은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해왔다.
출소를 앞두고 발목 수술과 치료 계획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시선은 더욱 냉담해졌다. 김호중 측은 양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하고 재활 기간도 필요하다며 활동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이유로 가석방된 데 이어 출소 직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다는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이미지 회복 수순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술타기 의혹까지 있었는데 너무 관대하다”, “모범수 프레임으로 세탁하려는 것 같다”는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팬들은 “법적 절차에 따른 가석방”이라며 “충분히 반성의 시간을 가졌고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옹호했다. 공교롭게도 가석방 소식이 알려진 날 김호중이 멜론 누적 스트리밍 50억회를 돌파해 ‘골드클럽’에 입성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김호중은 출소 이후 남은 형기 동안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거주지 이전이나 출국 등 주요 신상 변동 시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