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이 징역 2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김호중은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팬카페를 통해 "모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매니저를 대신 자수시키고,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사고 직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술타기' 시도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검찰은 김호중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음주량이 상당했고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 이후 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매우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사고 직후 매니저가 대리 자수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앤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는 김호중 외에도 관계자 3명이 함께 기소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징역 2년, 본부장 전 씨는 징역 1년 6개월, 매니저 장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트바로티'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김호중은 이번 사건으로 활동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는 구속 수감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6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클럽 측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흔들림 없이 복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엄격해진 상황에서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