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 공개 이후 불거진 외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나나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것"이라며 "나의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 맞지 않는 선택이었던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월 18일 공개된 '스캔들'이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에서 나나는 청상과부 희연 역을 맡았다. 공개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속 나나의 도톰한 입술이 시대적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필러 시술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외모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나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혹평을 보는 것이 마음 아플 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하다. 앞으로는 좋은 말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작 영화에서 같은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는 전도연으로, 비교의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자처했다. 정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다 내 탓이다. 감독의 책임이다"라며 "입술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고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다. 프레임 안에 들어온 시각적인 결론은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나에 대해 "날것을 연기하려고 몸을 혹사하는 배우"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했다.

이번 사태는 사극 속 배우의 외모와 시대 재현을 둘러싼 오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현대적 미용 시술의 흔적이 사극의 사실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배우의 외모를 향한 과도한 잣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나나는 '스캔들'을 통해 사극 첫 주연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이 향후 캐스팅과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