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에 출연한 나나의 입술 필러 논란에 대해 정지우 감독이 '다 내 탓이다. 감독의 책임이다'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감독은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느라 시각적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지우 감독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인터뷰에서 나나를 둘러싼 입술 필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감독은 '더 중요한 것을 보고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캐릭터 감정과 관련해 수도 없는 대화와 깊은 시간들을 나나와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 안에 들어온 시각적인 결론은 모두 감독의 책임이고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스캔들'은 지난 9월 18일 공개된 뒤 나나의 도톰한 입술을 두고 시청자 반응이 엇갈렸다. 필러를 맞은 듯한 입술과 서구적인 이목구비가 조선시대 배경의 극과 어울리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선시대 과부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현대적인 비주얼이라는 미스캐스팅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나나 역시 지난달 22일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나나는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것'이라며 '앞으로는 좋은 말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청상과부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 8부작 작품이다. 프랑스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